대한민국은 커피 천국이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커피&카페 관련 박람회가 연중 8개가 열린다. 강릉에서는 커피축제(10월)가 개최되고, 부산 벡스코에서도 부산커피&디저트쇼(3월)와 부산썸머카페쇼(6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대구커피&카페박람회(12월)는 9만 명 입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방객의 60% 정도가 대구 이외의 지역에서 온 외지인이다. 전국의 어느 커피 관련 박람회에도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경우는 드물다. 커피도시 대구에는 뭔가 남다른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대구커피박람회는 비즈니스와 문화`체험행사가 어우러져있다. 비즈니스 위주의 여느 박람회와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행사 주관사인 ㈜문화뱅크 전중하 대표는 “통상 커피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입 상담, 커피 관련 용품 전시 등 비즈니스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일반시민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기에는 부족하다”면서 “대구의 경우는 애호가들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시음 공간이 볼거리가 함께 펼쳐져 있다”고 말했다.

전국학생바리스타대회, 대구 커피로스팅 경연대회, 월드 핸드드립 챔피언십대회, 대구 커핑대회를 비롯한 각종 경연대회와 대구커피포럼은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커피도시 대구에서 열리는 대회의 우승자는 한국 최고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얻는다.

전중하 대표는 “그동안 박람회와 연계해 대구의 주요 문화관광지와 커피명소를 연결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면서 “올해는 동성로, 수성못, 앞산, 팔공산, 약전골목 등 주요 카페거리에서 커피축제도 함께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