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남일보] 대기업 프랜차이즈 압도하는 대구커피문화, 비결은 뭘까

작성자
대구커피&카페박람회
조회
13
작성일
2016.08.04. 17:26:52
첨부
대기업 프랜차이즈 압도하는 대구 커피 문화, 비결은 뭘까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보다 9년 빠른 개점
질좋은 원두에 자존심 강한 로스팅
3500여개 전문점 중 60%가 토종브랜드 '커피의 도시'

입력시간 : 2016. 07.27. 00:00


올해 6회를 맞는 대구국제커피&카페 박람회는 지역 대표 박람회 중 하나다. 매년 8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고, 그 중 60%가 외지인이다.

대구지역 내 커피전문점 매장은 3547개다. 2013년 12월 2451개였던 매장은 2014년 6월 2733개, 12월 2932개로, 지난해 6월에는 3073개로 늘었다.

대구지역 커피숍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많은 사람은 대구를 커피의 도시라고 부른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vs 토종 브랜드

대구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토종 브랜드가 강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은 대기업 브랜드들이 독점하고 있다. 지역 브랜드들도 있지만 대기업 브랜드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 하지만 대구는 반대다.

지역 토종 브랜드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대기업 브랜드들이 40%에 속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대구의 점포수 상위 업체를 살펴보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수는 엔제리너스 72개, 스타벅스 40개, 카페베네 38개, 파스쿠찌 28개, 할리스 17개, 탐앤탐스 10개로 나타났다.

대구 토종 브랜드의 경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120개, 다빈치 61개, 바리스타B 33개, 핸즈커피 33개, 커피명가 25개, 칼디커피 8개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역 자생 커피 프랜차이즈 또는 개인 커피전문점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사례는 대구 이외에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대구 커피 문화 발달 과정에서 찾았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대구 커피 문화 발달이 빨랐기 때문. 커피명가 1호점은 1988년이다. 스타벅스 1호점보다 9년이나 앞선다.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대구에 뿌리를 내리기 전에 토종 브랜드가 도심과 대학가 등 요지를 선점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역에서 일찍부터 원두와 핸드드립 커피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자연스럽게 커피의 질과 맛을 높이는 계기가 됐고 대기업 브랜드 커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가 된 것 같다"며 "커피 문화 발달 속도가 빨라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커피 도시 대구 만든 토종 브랜드

대구 커피의 탈근대화는 커피명가 안명규 대표로부터 시작된다. 1988년 경북대학교 북문 커피명가 앞에는 드물게 장사진을 쳤다.

1992년 직접 로스팅(가공)을 시작했고, 1997년 국내 최초로 로스팅 머신을 개발했다. 국내에 원두커피와 드립커피를 알리는 데도 힘써왔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전 세계 커피농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커피 생두를 수입했다. 지금은 전국 30여 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에까지 진출했다.

다빈치는 대구 대표 커피 브랜드 중 이름이 빠지지 않는 곳이다. 다빈치는 1997년 처음 문을 열었다. 전국적으로 6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빈치에서는 100% 아라비카종을 취급한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브라질 세하도 등 다양한 종의 원두를 블렌딩(혼합)해 최고의 커피 맛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2004년 대구 2ㆍ28공원 1호점을 낸 후 전국적으로 100호점이 넘는 매장을 두고 있다.

한국을 넘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로 뻗어가고 있다.

시애틀의 경우 로스팅한 지 1개월 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 최상의 커피 맛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외에도 매스커피, 봄봄, 하바나 익스프레스 등은 대구 신생 브랜드지만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로 최근 큰 인기를 얻으며 매장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대구일보=김혜성 기자

처음 페이지 이전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